경기도 일산신도시에 사는 김학진군(13·한수초교 6년)은 매달 둘째주 토요일 아침마다 자기 방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접속 프로그램을 통해 '재택 수업'을 받기 위해서다. 1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교육정보화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수초교는 2000년부터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월 1회씩 재택수업을 실시해왔다. 재택수업은 통상 △특정 주제 학습(1교시) △과제물 작성 및 제출(2·3교시) △과제물 평가(4교시)로 운영된다. 지난 8일 수업의 주제는 '월드컵의 유래와 축구 규칙'.담임인 김경희 교사(29)는 마이크와 가상 칠판을 활용,원격수업을 마친뒤 월드컵 광고문이나 한국축구팀 응원물을 각자 만들어 과제물로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검색해 각종 이미지나 사진,동영상 파일 등을 다운받아 그럴듯한 광고들을 만들어 올렸다"며 "컴퓨터 활용능력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