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KBS 등 각 방송사들이 월드컵 광고특수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 한국 국가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4일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30분동안 프라임 시간대의 광고는 일찌감치 다 팔려 각 방송사들은 이 시간대에만 18억원의 광고 판매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 폴란드 경기의 전후에 방송되는 광고는 총 60개. 이는 한 프로그램당 상영 시간의 10%를 광고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규정한 방송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즉 축구 한 경기당 방송 시간은 150분으로, 이 시간의 10%인 15분(900초)이 광고시간으로 할당된다. 보통 한 광고당 방송 시간은 15초다.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리는 시간대에 책정된 프로그램당 광고 단가는 MBC와 KBS가 3천만원, SBS가 2천800만원선. 초당 광고비가 200만-187만원에 이르므로 방송사들은 단 1분 광고로 무려 1억2천만-1억1천22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4일 한국-폴란드전의 60개 광고 시간이 모두 팔렸으므로 MBC.KBS는 18억원, SBS는 16억8천만원의 수익을 각각 거두게 된다. 평소 이 시간대 광고 단가는 1천만원내외다. 그렇다고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전 경기의 광고 시간이 다 팔린 것은 아니다. 광고주들은 이날 경기를 관람한 뒤 나머지 경기의 광고 시간 구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 혹시라도 한국 대표팀이 패해 `월드컵 열기'가 시들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한 관계자는 "나머지 한국전 경기의 광고는 약 55% 정도가팔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팀 월드컵 중계 경기 방송때의 광고 단가는 어떨까. 각 시간대와 국가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세네갈과 덴마크전처럼 관심도가 `떨어지는' 팀의 경기나 오후 3~5시대 방송되는 경기의 광고 단가는 700만~800만원으로, 한국전 광고 단가의 4분의1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