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네갈 서포터즈" 31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이 열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개막전의 두 주인공인 프랑스와 세네갈 서포터즈 외에 카메룬, 에콰도르, 멕시코, 브라질 등 각국의 서포터즈들이 각기 자국 유니폼을 입고 결집한 뒤 한결같이 '세네갈, 세네갈'을 연호했다. 삼삼오오 모여든 다국적 응원단은 전세버스 편으로 경기장에 도착한 세네갈 응원단장의 `지휘'를 받아가며 세를 과시했다. 개막전을 본 뒤 곧장 일본으로 건너가 자국팀을 응원할 것 이라는 카메룬 서포터들은"세네갈이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던 이변을 재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성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전통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통일한 프랑스의 `레 블뢰(Les Bleus)' 서포터즈 1천여명은 본부석 왼쪽 스탠드에 대형 유니폼을 걸어놓고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으며, 노란색 물결의 세네갈 응원단 수 백명도 반대편에서 형형색색의 요란한 응원도구를 들고 아프리카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