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예선 G조 출전국들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축구교실 경쟁을 펼치고 있어 대회 붐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G조의 축구교실 경쟁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에서 3위의 돌풍을일으킨 크로아티아였고 에콰도르와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4일 니가타의 아테마고겐리조트에서 공식훈련을 시작하기전에 인근 초등학교의 어린이 140명을 상대로 축구교실을 열었다. 미르코 요지치 감독과 다보르 슈케르,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 등의 선수들이 나와 볼 컨트롤, 드리블, 슈팅 등 기본기에서부터 간단한 전술까지 가르쳐줬다. 지난 대회 득점왕이었던 슈케르는 자신을 알아본 현지 어린이 팬들의 사인공세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크로아티아의 축구교실이 성황리에 끝나자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밟은 에콰도르가 다음날인 25일 돗토리현의 버드스타디움에서 축구교실을 개최했다. 에콰도르는 세계적인 스타가 없지만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와 어린이들에게 남미의 현란한 개인기를 지도했다. 크로아티아에 이어 에콰도르까지 축구교실을 개최하자 이탈리아도 28일 삿포로의 센다이스타디움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펼쳐 우승후보의 저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G조 국가들중 아직 축구교실을 개최하지 않은 멕시코도 축구교실 경쟁 대열에합류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