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 한국 축구는 목표했던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강호 프랑스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너무 강한 팀과의 평가전에 대해 다소 걱정도 됐지만 내가 선택한 험한 길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선수들은 경기할 때마다 실력이 나아진다는 것을 느낀다"며"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해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수없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히딩크감독의 기자회견 요지. --오늘 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해 달라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이제 월드컵이 시작됐다고 실감했다. 강호와의 평가전에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내가 택한 험한 길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세계 최강인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 전술적으로도 문제가 없었으며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다만 경기 막판 선수들이 지나치게 흥분한 것이 흠이었다. --아쉬운 부분은 없는가 ▲마지막 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마무리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가 실력의정도를 보여주는 것인데 마지막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앞으로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해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수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는데 ▲좋은 경기에는 좋은 레프리가 있어야 하는 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종료직전에도 페널티킥을 얻을 상황이 있었으나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화를 내지는 않겠다. --한국선수들의 수준이 목표지점까지 도달했는가 ▲경기때마다 한국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은 질적으로 다른 팀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에 이렇게까지 성장한 데 대해 나스스로도 놀랍다. 선수들이 자만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목표했던 수준에 이르렀다고생각한다. --공격수들의 플레이는 어떠했는가 ▲오늘 경기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인 상대의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이 때문에 우리 공격수들에게 상대 공격수를 1차로 저지하라고 주문했고 이를 잘 해 줬다. 상대 공격수들이 상당히 짜증내는 것을 여러분도 봤을 것이다. --중앙수비수를 교체한 이유는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선수들은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선수들이다. 이들에게 경기감각을 익힐 기회를 주기 위해 기용했다. 어떤 상황에도빨리 적응하는 것이 우리 선수들의 특징이다. 따라서 중앙수비수도 주저없이 교체했고 기대에 걸맞게 잘 해 줬다. (수원=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