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대통령은 지난해 9.11 테러 참사사건 수개월전에 입수한 테러 위협을 경고하는 내용의 정보처리 문제와 관련, 미 의회의 정보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별 조사위원회의 구성에 반대했다. 부시 대통령은 23일 유럽 4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독일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여전히 테러와의 전쟁중에 있으며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 수행 능력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상하원의 정보위는 우리(미국)의 기밀과 정보 출처, 그리고 정보수집 방법 관리등의 의무를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나는 미 의회 정보위가 9.11 사태를 경고한 정보 처리문제를 조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정보기관이 지난해 7월 입수, 전달받은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여객기 납치 가능성 위협 정보인 이른바 `피닉스 메모'( 미 연방 수사국 피닉스지부가 작성한 첩보)의 공개에 대해선 거부했다. 미 상원의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의원과 존 매케인 의원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회 정보위 조사위와 함께 독립된 별도의 조사위를 구성, 사전에 입수된 정보처리문제를 조사할 것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