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3명이 복제인간을 임신중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세베리노 안티노리는 8일 복제 임신부들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 임신부들이 누구이며 어느 나라에 있는지 말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복제인간 임신 여성들중 한 명은 이슬람 국가에 있다면서 이들은 각각 임신 10주, 7주, 6주째라고 밝혔다. 안티노리는 자신이 인간복제를 위해 18개국 약 4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돕고 있다고 말했으나 자신은 복제인간 임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복제임신 여성들이 모두 30세 미만이며 피부 세포로 인간복제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인간복제는 성인의 세포 한개에서 추출한 유전물질을 유전인자를 제거한 난자에 집어넣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안티노리는 이같은 방법으로 탄생하는 복제인간은 적대적인 사회에 의해 괴물로 인식될 것이라면서 복제인간이 정상적인지에 대한 회의론 때문에 전문가들은 몇 년이 지나야 누가 복제인간인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여전 불임 부부를 돕기 위해 인간복제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해 학계와 종교계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의회를 당혹시켰던 그는 지난달에도 이탈리아의 한TV 토크쇼에 나와 3건의 복제임신이 진행중이라고 말했으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티노리의 전 동료들중 일부는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전국의사협회는 안티노리가 만일 인간 복제를 시도한다면 이탈리아에서 의사면허를 잃게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로마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