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넘어 행방이 오리무중인 9.11 테러 배후 용의자 오사마빈 라덴이 그의 수석보좌관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함께 파키스탄에 은신하고 있다고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아프가니스탄 군 지휘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13일자 뉴스위크는 동부 호스트시 담당 군 최고 정보책임자 하즈라트 우딘의 말을 인용, 빈 라덴이 수염을 깎았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호스트시의 또 다른 군 지휘관 카말 칸 자드란은 빈 라덴의 부하들이 빈 라덴을파키스탄내에서 안전하게 모시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지의 알 카에다 조직은 왕성하게 활동중"이며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의 보도 이전에도 빈 라덴 일행이 아프간과 인접한 파키스탄내 부족에숨어있다고 여러 소식통들이 시사했었으나 정확한 은신지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 때 빈 라덴이 사망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도 지난 4일 빈 라덴이 아직 아프간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의 한 정보관계자는 알 카에다 잔당 소탕을 위해 미.영.호주군이 합동으로 전개중인 `퓨마작전(Operation Mountain Lion)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양국에서 대대적인 공격작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국군과 호주군 및 미 101 공수특전단이 부족 집단거주지 미람 샤에서 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현재 이 지역에는 1천200명의 미군과 영국군이 주둔해 있으며 이들은 매우 열심히, 서둘러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파키스탄 내에 일부 보급담당 요원들 외에는 외국군이 주둔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특공대가 어느 지역에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는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아프간 군 지휘관 모하메드 야쿱은 미군이 여러주일째 작전을 수행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