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반덤핑 조사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세계경제가 보호무역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법률자문회사인 메이어브라운 로&모의 자료를 인용,2001년 세계 각국의 반덤핑 조사건수가 전년대비 38%(97건) 늘어난 3백48건에 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1999년(3백39건)보다도 9건이 많은 수치다. 국별로는 인도와 미국이 덤핑조사를 가장 많이 실시했으며,중국은 12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조사명단에 올랐다. 덤핑혐의 조사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한국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FT는 작년의 반덤핑 조사급증 현상이 올들어 미국,유럽연합(EU),아시아 각국의 철강수입규제 마찰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를 보호주의로 몰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반덤핑 조사들이 본래 목적인 부당한 가격책정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의문"이라며 보복성 조사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