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의 '3마리 용'에비해 낮게 평가돼 있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종합주가지수가 1~2년안에 1,300선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4일 `한국의 재도약'이란 보고서에서 신흥공업국가(NIEs)와 한국경제의 성장성 및 안정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한국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안정성이 높아져 한국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치유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우리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IT부문과 구 경제의 균형적 발전, 외환보유고 등 대외부문의 안정성 확보,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금융시장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정치.사회적 불안 감소 등을 꼽았다. 또 다른 신흥공업국과는 달리 수출 이외에 내수라는 성장 동력을 갖게 됐다고평가하고 저금리기조의 정착은 안정성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을 유도해 주식시장에 자금 유입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NIEs 경제의 성장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중국의 부상에 따른 홍콩.대만기업의 중국 이전과 자본유출 등으로 과거만큼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내수라는 성장엔진의 추가 확보와 IT부문의 경쟁력 우위 등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성장성과 안정성이 주식시장에 반영되면 작년말 기준 57%에불과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대만(122%)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0년부터 2001년까지 대만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 평균을 우리나라에적용하면 종합주가지수는 1,100선, 지난해 시가총액 비중만 적용하면 1,400선까지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의 GDP대비 시가총액 비중을 적용하면 종합주가지수가 2,500~3,000선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홍콩과 싱가포르는 국제금융이 고도로 발달한 도시이기 때문에 10년안에는 이들 국가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는 어렵다"며 "이런 점을감안하면 종합주가지수는 1~2년안에 대만과 비슷한 수준인 1,300선 이상의 상승이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