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철강생산국이 이번주에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철강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나늘 예정이다.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EU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일본과 미국, 그밖에 36개국이 참석하며 2억t에 달하는 과잉공급물량을 절반이상 줄이는데 협조한다는 당초의 입장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달 20일 미국이 수입철강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한 뒤국제 철강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것으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전문가들은 전했다. 파스칼 라미 EU집행위원의 대변인인 앤서니 구치는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대화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U를 비롯해 한국, 중국, 베네수엘라 등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한 상태로 최종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최고 2년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이와 별도로철강산업 문제를 해결하기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주미 일본대사관의 카가와 다케히로 무역담당영사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가OECD 회원국들이 진행하고 있는 생산감축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적어도 미국의 정책은 이같은 노력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ECD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철강생산을 오는 2010년까지 매년 약 1억t 감축키로 잠정합의했으나 이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월 다시 회의를 열어 2005년까지 매년 1억400만-1억1천800만t 감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