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9%에서 5.7%로 대폭 높여잡았다. 한은은 15일 미국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수출 회복시기도 2.4분기로 앞당겨지는 등 경제 상황이 달라져 지난해 말 전망했을 때보다 성장률을 1.8%포인트 높여잡았다고 밝혔다. 상반기 5.3%, 하반기에는 6.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유가 제외)을 3.4%로 소폭 높여 예상했다. 다만 경상수지는 종전대로 50억달러 흑자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의 이번 성장률 상향조정은 올 하반기 이후 잠재성장률(5%대)을 웃도는 경기과열 가능성과 금리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