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최고 책임자가 8일 AT커니사의 은행 기능재편 컨설팅 보고서와 관련,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공식 통보하는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엄종대 광주은행장과 강신철 경남은행장은 이날 우리금융지주회사와 AT커니사에공문을 보내 "용역과정에서 중간보고 생략 등 일방적으로 최종결과를 도출하는 등절차상 하자와 중대한 예측 오류로 결국 잘못된 용역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두 은행은 잠재부실을 모두 정리해 안정성과 수익성, 건전성 등에서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리는 등 충분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데도 생존.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 컨설팅 내용은 잘못된 것이다"고 밝혔다. 엄행장 등은 "시중은행의 대형화, 겸업화로 지방은행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초대형 은행인 국민은행 탄생 이후에도 지방은행의 예금과 대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한빛은행과 광주,경남은행의 합병은 설립취지와 영업형태의 상이성,졸속 통합 등으로 통합 시너지를 전혀 기대할 수 없으며 지난 2월 중간보고서와 최종 보고서가 정반대 논리를 전개하는 등 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엄행장 등은 "이번 통합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은행의 특수성을 완전 무시했으며 지방은행이 없어질 경우 지역경제 악화는 불을 보듯뻔하다"고 강조했다. 엄행장 등은 이 공문에서 모두 10개항에 걸쳐 용역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두 은행의 통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