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對)팔레스타인 공세 계속에 맞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과격파 게릴라단체 헤즈볼라가 5일 레바논 남부에서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중동에 또 하나의 전선이 형성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폭기와 지상군을 동원, 헤즈볼라 근거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레바논 남부 크파르슈바 마을 서쪽외곽 지역과 마자라트 슈누 지역에 미사일과로켓포 공격을 퍼부었다. 전폭기 2대는 공대지(空對地) 미사일 6기를 발사하는 등 맹폭했고 헬리콥터도공격에 가세했다. 지상군은 폭격에 앞서 약 1천500발의 기관포와 탱크포탄, 155㎜곡사포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이날 공격은 헤즈볼라의 선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 헤즈볼라는 이날 베이루트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게릴라들이 영유권 분쟁이 일고있는 셰바농장지대내의 이스라엘군 6개 진지를 향해 기관총과 로켓포 공격을 했다고밝혔다. 레바논의 보안관계자들은 헤즈볼라는 박격포 80발과 대전차포 20발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는 아직 양측의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레바논 남부의 국제감시단 요원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비난을 일축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아난 총장의 그같은 비난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충돌한 셰바 지역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 당시 골란고원과 함께 시리아로 부터 점령한 곳으로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철군한 이후시리아측의 동의 아래 레바논측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할타ㆍ셰바 AP.AFP=연합뉴스)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