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 업체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있다. 중국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음주가무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이른바 `한류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노래방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국내와 달리 노래방에서 음주가 합법화돼있고 업소들도 대개 50개씩의 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장전망이 밝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외국업체로는 가라오케 종주국인 일본과 대만 업체들이 진출한 상태지만 가격경쟁력에서 국내업체들이 유리하기 때문에 입지구축이 힘들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노래반주기 전문 제조업체인 태진미디어[32540]는 최근 중국베이징(北京)에서 MTV 차이나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상호 이익을 증진하는 한편 영상콘텐츠 등 신규사업 분야에서 공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노래반주기에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는 영상 콘텐츠를 탑재해본격적인 제품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태진미디어는 기대하고 있다. 태진미디어는 이를 위해 베이징에 현지연락사무소를 개설해 시장조사 및 정보수집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진미디어와 함께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금영은 이미 베이징에 총판을 설립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영은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2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으며 올해 3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영이 개발한 제품에는 중국, 대만, 홍콩의 인기곡 1만여개가 수록돼있으며 향후 1만곡이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금영은 상반기내에 베이징과 선전(沈 土+川)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금영 관계자는 "모든 수록곡에 대해 저작권 문제도 해결했기 때문에 올해 중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