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경기회복과 특소세 특수로 '잘 팔리고 있는' 차를 더 많이 팔기 위해, 또 대우차 인수를 통한 제너럴모터스(GM)의 입성을 앞두고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높여놓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일제히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는 새 주인을 맞기 전에 시장을 어느정도 닦아놔야 한다고 판단, 최근 출시한 L6 매그너스를 위주로 거의 연말 시즌에 준하는 판촉활동을벌이고 있다. 우선 `직렬 6기통 중형차, 타보면 압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4기통 중형차 보유고객 100명을 선정, 한달간 이 모델을 무상 시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퀴즈행사, 무상점검 서비스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또 라노스Ⅱ, 누비라Ⅱ 구입시 30만원(3%), 기존 4기통 매그너스 구입시 50만원(5%)을 각각 할인해 주는 한편 서포터 회원이 새 차를 사면 10만원을 더 깎아주고할부금 연체가 없거나 여성이 차량을 구입하면 8% 금리를 적용한다. 기아차는 1962년 1월 3륜 화물차를 생산한 이래 이달 누계 생산이 1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모든 고객에게 월드컵 개최기간 사고에 대비한 상해보험에 공짜로가입해 주는 동시에 1천명을 추첨, 드럼세탁기와 휴대폰, 손목시계 등을 나눠준다. 르노삼성차는 전동공구, 안전삼각대 등을 선물로 증정하고 정해진 은행 또는 카드사를 이용할 경우 할부이자율을 낮춰주거나 수수료를 대납해 주고 있다. 반면 현재 거의 모든 차종에 대한 주문이 길게는 4개월치까지 밀린 현대차는 별도의 판촉 계획이 없는 상태. 수입차 업체들도 볼보코리아가 볼보 창립 75주년을 기념, 이달 계약 선착순으로75명에게 40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고 퀴즈행사를 통해 푸짐한 상품을 준다. 또 폴크스바겐.아우디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이달 골프 2.0 오토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또 뉴파사트 1.8 5V 터보 및 2.8 V6 포모션을 사는 고객에게는 2002ℓ주유권을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