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정기예금금리를 웃도는 12월 결산법인이 전년도보다 36.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잠식과 관리종목, 금융업, 당기순손실을 낸 법인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262곳 가운데 작년 ROE가 정기예금금리인 연 4.97%를 웃도는 기업은 모두 181곳으로 전년도의 133곳보다 36.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100을 곱해 산출되는 ROE는 높으면 높을수록수익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됐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증권거래소는 그러나 이들 기업의 평균 ROE는 12.04%에서 9.4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결산법인들이 반도체업종의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받아 당기순이익이16.76% 감소했지만 금리가 2000년말 연 7.33%에서 연 4.97%로 큰 폭으로 하락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의 ROE는 모두 정기예금금리는 물론 소형사보다 높은 것으로 으로 조사됐다. ROE가 가장 높은 곳은 금강공업으로 42.04%였고 남광토건 36.49%, 미래와사람 35.22%, 중앙건설 30.49%, 현대모비스 29.31%, 한국전기초자 25.82%, 대현 25.16%, 삼일제약 24.73%, 한섬 24.73%, 한국특수형강 23.56%, 동신제약 23.56% 등의 순이었다. 미래와사람이 ROE가 30.62%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금강공업, 대현, 베네데스, 극동전선, 흥아타이어, 현대모비스, 유니온, 신세계, 영보화학,웅진닷컴 등도 ROE 증가 상위사에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