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어린이를 유괴한 뒤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4일 이 모(22.대리운전업.대전시 중구 태평동)씨를 인질강도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3일 오후 6시 10분께 대덕구 송촌동에서 친구와 놀고 있던 A(4)군에게 장난감과 과자를 사주며 접근,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해 납치한 뒤 4차례에 걸쳐 A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다. 이씨는 돈을 주겠다는 말을 믿고 납치 2시간여만에 A군을 풀어준 뒤 오후 11시께 A군 부모를 만나기 위해 대덕구 비래동 S예식장 앞에 나타났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2천만원에 달하는 신용카드 빚을 지게 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