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희단 살판은 다음달 1-18일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마당극 「심심프리(心心 Free)」를 공연한다. 지난해 대학로를 비롯, 전국에서 순회공연했던 작품으로 마당극의 열린 구조에 전통음악과 춤을 접목해 한바탕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판소리 민요 풍물 진법(풍물할 때의 동선) 춤 마임 댓거리 인형극 버나놀이(접시돌리기) 등 다양한 전통의 요소를 끌어들인 양식에 댐 건설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던 한 마을 주민들이 10년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나 화합의 축제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여타 타악공연이 이박을 위주로 진행되는데 반해 삼박을 활용한 변박으로 독특한 리듬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마당극 특유의 해학의 맛을 살리는 한편 마당극의 열린 구조를 활용, 드라마가 전개되는 중간중간 개장수가 나와 구수한 입담을 선보이는 개장수 놀음, 버나놀이, 엿장수 놀음, 인형극 놀음 등을 삽입했다. 극단은 "마당극이라는 그릇에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소재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 가락, 우리 정서 속에 스민 웃음으로 후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가 연출하고 박희정 하창범 김소영 류정석 강학수 전동일 김선미 서영주 등이 출연한다. 공연 첫날에는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놀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극단은 올해에도 지방 순회공연을 갖는 한편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의 공연도 추진중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762-001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