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와 파라과이가 27일(한국시간) 런던에서 가진 A매치에서 1골씩을 주고 받아 1-1로 비겼다. 2002한일월드컵 본선진출국끼리 맞붙은 이날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는 전반 19분 카를로스 가마라에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거센 반격 끝에 종료 8분 전 은완커 카누가 얻은 페널티킥을 오스킨 오코차가 성공시켜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샤이부 아모두 감독을 경질했던 나이지리아는 아데보예 오니그빈데 감독의 데뷔전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둠으로써 대표팀 내분을 딛고 새 출발할 계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까지는 파라과이가 주도했다. 가마라의 선취골이 터지기 전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골게터 로케 산타 크루스는 크로스바를 튕겨 나오는 대포알슛을 뿜었고 후반 5분에는 디에고 가빌란이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예리한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이후 공격축구로 경기를 지배해나가다 마침내 37분 카누가 발재간으로 상대 핸들링 반칙을 유도한 뒤 오코차가 침착하게 차넣어 균형을 이뤄냈다. 나이지리아는 종료 직전 바틀로뮤 오그베체가 장기인 공중 시저스킥으로 골문을열 뻔 했으나 `괴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와 교체 투입된 리카르도 타바렐리의 손에 걸려 역전에는 실패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