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현행 건강검진 제도를 근원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는 27일 국립보건원에서 공청회를 갖고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복지부는 연세대의대 오희철 교수, 가톨릭의대 이원철 교수, 인제의대 김철환교수, 소비자단체협의회 박인례 사무총장, 순천향병원 정현권 검진과장 등이 참석할이번 공청회에서 현행 건강검진 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26-28일에는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전국의 주요 건강검진기관 및 건보공단 지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실태를 조사한 뒤 내달초 개선된 내용을 담은 올해 건강검진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종 성인병을 조기 검진하기 위해 건강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너무 형식적이라는 지적들이 많다"면서 "검진기관들도 낮은 수가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고 건강증진 사업이 더 효과적이라는의견도 많아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은 현재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와 만40세 이상 직장 피부양자 및 지역가구원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실시 주기는 1년(생산직 근로자) 또는 2년(사무직 근로자.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이다. 건보재정에서 1천336억원의 검진비가 지급된 지난해의 경우 직장 가입자의 80.5%가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지역 수검률은 19%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