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5번째 승부인 충남 경선이 2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실시됐다. 각 주자진영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전 KBS 합동토론을 마친뒤 참모진과 함께 유세 원고를 다듬고 선거인단에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한뒤 일찌감치 대회장에나와 막판 득표전에 열을 올렸다. 각 주자의 운동원들도 대회장 입구에 도열, 입장하는 선거인단을 상대로 지지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한표를 부탁하는 등 열띤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충남 논산이 고향인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인 듯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정동영(鄭東泳) 후보 등 여타 후보들은 틈새전략으로 '까치밥' 공략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 각 후보들은 특히 충남 경선이 싱거운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 중부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일요일의 강원 경선에 오히려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은 2천658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충남 경선에서 2위인 노 후보와의 격차를 1천표 이상 크게 벌려 `盧風'의 거센 추격을 차단한뒤 강원까지 여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측은 "고향사람인 이 후보의 압승은 어쩔 수 없지만, 정도대로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면 충남 선거인단이 이 후보에게 몰표를 보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심 `이변'을 기대했다. 이날 대회장 주변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자들이 선거인단과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선거운동을 벌였고, 시민옴부즈맨 관계자들도 나와 혼탁과열 선거운동 감시활동을 벌였다. (천안=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