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인천공항의 보안검색 등 출입국 절차가 강화된다. 인천공항 출입국안전대책반은 오는 15일부터 항공기 안전 등을 위해 출국승객의외투와 신발 등에 대해서도 X-레이 검색을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승객들은 여객터미널 3층 보안심사대에 들어갈때 두꺼운 점퍼 등 외투를 벗어 소지품과 함께 X-레이 검색대를 통과시켜야 한다. 또 밑창이 두꺼운 운동화나 굽이 높은 구두 등 폭발물을 숨길 수 있는 신발을 신었을 경우에도 승객은 심사대에 준비된 슬리퍼로 갈아신고 신발에 대한 X-레이 검색을 받아야 한다. 장관이나 국회의원 등 공항에서의 의전대상자도 예외없이 출국시 같은 수준의 검색절차가 적용된다. 출입국안전대책반은 이와함께 최근 잇따른 외국인 밀출입국 추정사범을 차단하기 위해 그동안 3층 환승구역에서 해오던 환승항공권 발권업무를 2층 환승통로로 옮겨 실시, 환승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 사복경찰팀을 가동, 환승구역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밀출입국자와 알선조직간 위조여권 거래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지난 5일 중국인 환승객 5명이 인천공항에서 갈아탈 예정이던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행방불명된데 이어 11일에도 중국인 2명과 페루인 1명이 환승구역에서 종적을 감추는 등 밀출입국 추정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이밖에 출입국안전대책반은 5월부터 국적항공기에 탑승시키는 보안승무원들을 군부대에 위탁, 테러범 진압을 위한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12개 상주기관과 항공사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지난 4일 합동으로 출입국안전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출입국안전대책반 관계자는 "보안검색 강화조치로 인해 여행객들의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항공기 안전 등을 위한 것인 만큼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여행객은 앞으로 30분 가량 서둘러 공항에 도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