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개발한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한국 내의 의약품 포장 및 생산공장을 올 상반기중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바티스의 한국현지법인인 한국노바티스는 "복잡한 제품 생산과정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려는 본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안산공장을 오는 6월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는 이를 위해 상반기중으로 안산공장의 제조설비와 건물, 토지 등을 매각하는 한편 공장직원에 대해서는 조기퇴직 등으로 퇴사시키기로 노사 간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그러나 안산공장에서 생산하던 일부 의약품은 스위스 본사에서 수입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특히 공장폐쇄에도 불구하고 글리백과 고혈압치료제 디오반 등 자사주요제품의 한국 내 유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지난 수년간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빚은 갈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