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첩보영화 '007 시리즈' 후속편에 포드의 고급 승용차가 '본드카'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포드자동차가 이 영화에서 선보일 모델은 '애스톤 마틴 V12 뱅퀴시'. 차 한 대 값이 미국가정의 한해 평균수입보다 4배 이상 높은 22만8천달러다. 포드는 이 차종의 홍보를 위해 영화제작사측에 3천5백만달러 이상을 협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007 영화홍보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64년 제임스 본드가 처음 선보인 차도 포드의 '애스톤 마틴 DB5'였다. 이후 포드의 승용차는 여러 번 본드카로 사용됐다. 90년대 들어 BMW의 적극적인 로비로 본드카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에 거액을 들여 되찾았다. 애스톤 마틴 모델은 90년대초 한해 40여대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포드는 올해 목표량을 1천5백대로 올려잡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