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의임시 최고경영자(CEO)에 연간 130만달러의 급여를 지급하고 최대 15명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한 고용협정에 반대의견을 냈다. 엔론 파산사태를 조사중인 SEC는 8일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기업회생 전문가인 스티븐 쿠퍼와 엔론이 합의한 고용조건 가운데 다수가 "지나치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SEC는 "이러한 조건들은 엔론이 파산사건을 다루는 방식과 전반적인 파산과정그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엔론측을 대리하는 한 변호사는 SEC가 반대하고 있는 일부 내용을 수정해 쿠파와의 새로운 고용 협정을 마련해 이날 법원에 제출했으나 연간 130만달러의 급여를지급하고 1인당 연간 86만4천달러의 급여로 최대 15명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한 조항은 유지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