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인구는 약 1천190만명으로 지난 10년간 7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 인구조사(센서스)국이 발표한 2000년도 아시아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시아계 인구는 1천189만8천명(이하 혼혈 165만5천명포함)으로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년 2.8%에서 4.2%로 늘었다. 아시아계 인구증가율은 10년간 72%로 미 전체인구(2억8천142만명) 증가율 13%의 5배를 넘었는데 이는 아시아계의 높은 이민율과 출산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계가 273만4천명으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필리핀계 236만4천명, 인도계 189만9천명, 한국계 122만8천명, 베트남계 122만3천명, 일본계 114만8천8천명(오키나와인 1만599명 제외), 캄보디아계 20만6천명, 파키스탄계 20만4천명 등의 순이었다. 대만계는 14만4천명, 태국계는 15만명이었다. 한국계는 90년 조사때 5위에서 4위로 오른 반면 일본계는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는데 이는 일본계의 낮은 출산율과 이민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계는 순수 한인이 107만6천872명, 백인과 타인종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 15만1천55명이었다. 혼혈비율은 일본이 30.7%로 제일 높았고 필리핀계 21.8%, 중국계 15.4%, 한국계12.3%, 인도계 11.6%, 베트남계 8.3% 등이었다. 전체 아시아계 혼혈인의 52%인 86만8천명이 아시아-백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편 미국 지역별로 아시아계 인구 분포를 보면 서부 49.3%, 북동부 19.9%, 남부 19.1%, 중서부 11.7%였으며 주별로는 캘리포니아(420만명), 뉴욕(120만명), 하와이(70만명)로 3개주가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뉴욕시 87만명, 로스앤젤레스 40만명, 새너제이 25만7천명, 샌프란시스코 25만3천명, 호놀룰루 25만1천명, 샌디에이고 18만9천명, 시카고 14만명, 휴스턴 11만4천명 등의 순이었다. 도시별 전체주민대비 아시아인구 비율은 호놀룰루가 67.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데일리 시티 53.6%, 프리몬트 39.8%, 서니베일 34.2%, 샌프란시스코 32.6%, 어바인 32.3%, 가든그로브 32.2%, 샌타클래라 31.4%, 토런스 31.1%, 새너제이 28.8%로 상위 10개 도시중 9개가 모두 캘리포니아 도시였다. 아시아계 인구 연령의 중간치(메디안)는 32.7세로 미 전체인구 연령 중간치보다2.6세 젊었다. 혼혈인 연령 중간치도 31.1세로 4.2세가 어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