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8일 디플레이션 극복의 일환으로 시중에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금융완화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총재 주재로 정책위원회ㆍ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현재 월 8천억엔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장기국채 매입액을 1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조치를 취하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전날 재정자문회의에서 채택한 디플레 종합대책을 통해 일본은행에 양적완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일본은행이 수 차례에 걸쳐 금융완화를 시도했음에 불구하고 자금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소비촉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본 언론들은 보다 근본적으로 금융권의 부실채권 처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