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업들 정보기술(IT)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있어 PC용 D램 수요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해말 PC생산업체들은 올해 1.4분기D램 수요가 전분기에 비해 1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감소폭이 5%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의 킵 베더드 총무담당 부사장은 이날 로버트슨 스티븐스 증권의 기술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부분의 D램 수요는 일반 소비자용 PC에 의한 것이나 최근 기업부문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더드 부사장은 "PC의 메모리용량도 급증하면서 지난해말 PC당 평균 D램 메모리 용량은 170메가바이트였으나 올연말까지는 256메가바이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에서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래픽메모리도 최근 일반소비자용 PC에서 멀티미디어 보급이 확산되면서 출하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이크론의 데이브 파커 홍보담당 책임자는 "윈도XP가 메모리용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OEM업체들은 256메가바이트 이상의 메모리용량을 적용한 윈도XP 탑재 PC만을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OEM업체에 제공하는 128메가 SD램의 계약가는 개당 4-4.50달러선으로 현물가를 소폭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3배이상 올랐다"며 "DDR의경우 SD램에 비해 10-15%의 가격프리미엄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파커 책임자는 또 "올해 처음으로 1256메가 D램 출하량이 128메가 제품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DR의 경우 현재 비트출하량이 전체출하의 30-35% 수준이나 회계기준 2.4분기까지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