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소비자 지출 증대 억제에 주력하게 됨에 따라 오는 2003년말까지 영국의 금리가 5.5% 수준으로 오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회계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26일(이하 런던 현지시간) 밝혔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영국중앙은행 금리결정위원회는 소비자 지출속도를 줄이고 가계 부채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대출비용(금리)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수석 경제 고문인 로즈마리 래드클리프는 "우리는 수년동안 수입에 비해 과분하게 살아왔다"면서 "금융정책위원회의 목적은 국내 수요를 지속할 수 있을 수준으로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4분기중 대출비용이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오르게 됨에 따라 가처분소득에 대한 영국 소비자 부채비율은 기록적인 120%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영국정부통계에서 밝혀졌었다. 특히 현재 영국 가계 부채비율은 1980년대 어느때 보다도 높은 실정인데 금리가 오르게되면 가계부채의 상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된다. 영국은행은 지난해 9.11 미국 테러공격이후 소비자 지출을 유지하고 불경기를 물리치기 위해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함으로써 현재 4%대의 금리를 유지해 지난 1964년 이래 최저수준의 금리를 보이고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