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한국에서 항의 및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격돌하는 등 부시 방한으로 좌우파가 정면 대립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中央)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급진 성향의 대학생 및 민간단체들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내용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면 한국전 및 베트남전참전 용사 등 우익 인사들은 한-미간 안보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열고 있던 시각에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위한 국민행동과 전국농민총연합회 등 10여 단체들이 부시 방한 반대 데모를 벌였다고 전했다. 재향군인회 회원 1천여명은 임진각에서 한-미 안보 동맹 지지 대회를 가졌으며 서울시 지회는 대대적인 부시 환영 집회를 열었다고 전하고 19일 한국에 온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사회내에 친미 및 반미 대립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홍콩의 중국계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와 중국 CC-TV도 20일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한국의 '햇볕정책'과 대북 경제지원 등을 약속한 사실을 논평 없이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