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10년 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되던 일본 유통업계가 신세계 이마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다. 이마트는 20일 한국의 재정경제부격인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유통경제연구소와 아사히그룹 유통연구소 연구진이 21일 자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두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구미 유통업체의 일본 진출에 따른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의 대응방안'이란 연구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두 연구소는 '매출 이익구조 효율성 등 여러면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 중인 이마트의 출점전략 가격정책 마케팅전략 등 성공 요인을 알고 싶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지금 일본 유통시장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다국적 거대 유통기업들의 공세로 소매업의 중심업태인 GMS(양판점)의 입지가 흔들리는 등 시장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방문단에 마케팅노하우를 전수하고 외국업체와 격전을 치르고 있는 분당점과 1위 점포인 가양점을 방문하는 일정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상업계 니케이비즈니스 등 일본 유명잡지에 외국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도되며 일본 유통업계의 견학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