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설 연휴 동안 발생한 산불로 80여㏊의 숲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3일 기준) 동안 전국에서 모두 29건의 산불이 발생해 82㏊의 숲을 태웠다. 다만 97년 13건(피해면적 39㏊)이던 설 연휴 산불이 98년 7건(13㏊), 99년 5건,2000년 3건, 지난해 1건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원인별로는 성묘객 실화가 13건(피해면적 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입산자 실화(22㏊)와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11㏊)이 각각 6건, 어린이 불장난 3건(2㏊), 열차 스파크 1건(1㏊) 등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설 연휴 산불방지를 위해 9일부터 특별 비상체제에 돌입해 산불경보가 발령된 동해안지역 등 7개 권역에 지역산불 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산불 취약지에 산불감시원과 공익요원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라며 "성묘객과 입산자 실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