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6일 충남지역을 방문, "예절과 충절의 고장인 충청도에서 나고 커서 정치한 사람중에 여기저기 보면서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이 있다"며 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과 강창희(姜昌熙) 부총재 등 자민련 탈당인사들을 비난했다. 김 총재는 이날 충남 아산지구당 내각제 추진결의대회에 참석, "언제부터 충청도가 신의를 버리는 곳이 됐느냐.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됐다"며 충청권 사수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집권기반이던 여당에서 쫓겨난 것이나 마찬가지고 권력이 있는 곳은 다 썩어버린데다 외교적으로도 사면초가에 몰려 미국, 일본,러시아가 등을 돌렸다"면서 "모두 대통령이 전권을 쥐고 권력을 행사하는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이라며 내각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총재는 이어 "내각제에 대해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민련이) 힘이 약해 그걸로 때우려 한다느니, 협상하려 한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데 내 충정은 이순신 장군이 말한 것처럼 `맹산초목지 서해어룡동(盟山草木知 誓海漁龍動: 산을 보고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내뜻을 안다. 바다를 보고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알아 꿈틀거린다)'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조부영(趙富英) 정상천(鄭相千) 부총재, 김학원(金學元) 총무,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앞서 김 총재는 아산 그랜드호텔에서 한국농업경영인 아산시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 정부는) 기업과 금융기관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농업에 대해서는 성의를 안보이고 있다"며 "농업 안정망을 시급히 구축하고 석유정비축정책과 비슷한 쌀비축제도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뒤 온양 삼성전자 반도체를 방문했으며천안지역 내각제 추진 결의대회에도 참석했다. 김 총재의 충남지역 방문은 지난해 10월 천안 전국체전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아산.천안=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