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회계관행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윌리엄스 커뮤니케이션스의 파산가능성, 장거리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투자자들은 또 또 타이코 인터내셔널이 수백개의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컴퓨터 네트워킹 스위치 제조업체인 엔터러시스가 수익실적 공시를 연기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보유주식을 대거 내놓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2%(55.72포인트)나 밀린 1,855.52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2%(220.17포인트) 빠진 9,687.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7%(27.76포인트) 내린 1,094.44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4억4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7억7천만주였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엔터러시스의 공시 연기 여파로 네트워킹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아마존 닷 컴, 프라이스라인 주도로 인터넷주도 급락했다. 휴렛 패커드주는 오전 중 PC와 프린터 수요의 증가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한 때 5%나 올랐으나 전반적인 시장분위기가 위축되자 0.18% 상승하는데 그쳤다.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는 1.39% 내린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한 증권사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한 때 오름세를 보이다 1.29% 하락한 채 장이 마감됐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생명공학, 금융, 천연가스, 항공, 정유주들이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금 관련주만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