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슈터' 문경은(인천 SK)이 프로농구 사상 첫 3점슛 700개를 달성했고 대구 동양은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문경은은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보태며 32점을 올려 팀의 91-8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97-'98시즌에 데뷔한 문경은 5시즌만에 개인통산 3점슛 700개를 기록, 당대 최고의 슈터라는 자존심을 세웠다. 인천 SK는 이날 승리로 23승16패가 돼 공동 4위인 LG와 안양 SBS(이상 19승20패)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리며 3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문경은은 3쿼터까지 LG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699개)보다 개인통산 3점슛에서2개나 뒤져 있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3개를 몰아 넣어 700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시작전까지 문경은보다 개인통산 3점슛이 1개 더 많았던 조성원은 3쿼터에서 699개를 달성했지만 4쿼터 시작하자마자 왼손 부상으로 물러난 뒤 코트에서 나서지 못해 첫 700 고지 정복을 문경은에게 양보해야 했다. 전반까지 41-48로 뒤졌던 인천 SK는 3쿼터에서 홍사붕(11점)과 조성훈(5점)의 3점포 등으로 점수차를 좁혀 66-66 동점을 만들고 4쿼터에서 다시 문경은과 홍사붕의3점슛으로 76-77, 1점차까지 쫓아갔다. 추격의 불을 댕긴 인천 SK는 문경은의 연속 3점슛 2개와 곧 이은 조동현(11점)의 3점포로 85-79로 승부를 뒤집어 승기를 잡은 뒤 문경은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차분하게 성공시켜 4점차 승리를 지켰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30점)와 김병철(26점), 김승현(24점.9어시스트)의 소나기슛으로 SBS의 추격을 105-102, 3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SBS는 순위변동없이 LG와 함께 공동 4위를 지켰지만 5연패에 빠져 중위권 싸움에서 밀릴 위기에 빠졌다. 2위 서울 SK는 서장훈(38점.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울산 모비스를 89-80으로눌러 선두 동양과의 1게임 승차를 유지했다. 서울 삼성도 아티머스 맥클래리(19점.10리바운드)와 무스타파 호프(20점.14리바운드)의 골밑과 우지원(27점)을 앞세워 여수 코리아텐더를 92-87로 꺾었다. 전주 KCC는 양희승(28점)의 외곽포로 원주 삼보에 88-78로 이겼다. (서울.울산.원주.창원.대구=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