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매각대금과 관련, 최근 D램가격 상승세 등을 감안해 50억달러 수준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28일 "미국에서 열린 4차협상에서 채권단이 생각하는 수정안을 마이크론측에 전달했다"면서 "대략 50억달러 수준은 돼야 한다는게 채권단의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종섭 하이닉스사장과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 등은 마이크론측이 제안한 4조원 수준(31억-33억달러)은 지나치게 자산가치를 저평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오후 귀국한 이연수 부행장은 "이번 협상에서 40억달러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으며,이달말까지 이에대한 마이크론측의 대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이번주중 채권단 협의를 진행하면서 하이닉스 구조특위를 열어 향후 마이크론과의 협상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사실상 양측의 최종 입장이 개진된 상태인만큼 금주중 열릴 채권단 협의와 구조특위가 협상의 분수령"이라면서 "협의가 잘 진행되면 내달초 서울에서 후속협상이 개최될 것이며, 양해각서도 이후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