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가 순항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주 동안 한진해운이 26.3% 상승한 것을 비롯 대한해운(10.6%),현대상선(11.1%)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한진해운은 지난 주말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하며 지난 2000년 4월24일 이후 처음으로 액면가를 회복했다. LG투신운용 양유식 주식운용팀장은 27일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운 등 운수업체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다"며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가격이 싼 해운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운주의 실적회복이 더딜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컨테이너선(한진해운·현대상선) 시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고 회복세를 보이던 부정기선(대한해운) 시황도 최근 주춤하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해운시황은 2·4분기부터나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시황악화와 환차손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