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베트남 농협은행 전산화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 IT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현대정보기술이 또 다른 승전보를 보내왔다. 현대정보기술(www.hit.co.kr 대표이사 김선배)은 세계 유수 SI업체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베트남 시중은행 IT사업중의 하나인 ''베트남 수출입은행(EXIM Bank : Vietnam Export Import Commercial Joint-Stock Bank) 전산화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2백30만달러(한화 약 30억원) 규모로 현대정보기술은 15개월에 걸쳐 수출입은행의 본점 및 4개 지점의 수출입 관련 업무는 물론 여신, 수신, 자금, 고객, 대외계 등 전 금융업무의 전산화 작업과 함께 인터넷뱅킹(클라이언트서버의 웹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정보기술은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 농협은행 전산화프로젝트에 이어 베트남 정부가 국가차원으로 추진중인 금융현대화사업의 최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최근 SI업계의 최고 화두로 떠오른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꾸준한 성과물을 통해 차별성을 부각, 한국의 대표적인 SI 기업임을 해외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 이번 수주전은 일본 후지쯔(Fujitsu)와 신흥 IT 강국인 인도 타타(TATA), 싱가포르 컴퓨터시스템, 삼성SDS 등 세계의 내로라 하는 선진 IT업체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현대정보기술은 1, 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 현대정보기술은 그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금융분야 컨설팅 및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부각한 것이 이번 수주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정보기술은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얻은 신뢰와 경험 등 보이지 않는 자산을 확보, 이번 프로젝트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주요 IT사업에도 확실한 우위를 바탕으로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정보기술 김선배 사장은 "이제 베트남 IT 인프라를 우리의 기술로 완성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밝히고 "금융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공공, SOC(사회간접자본) 등 각 산업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