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제유가는 일부 정유시설의 생산감축과 함께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한 재고감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 때 18.65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34센트 오른 18.34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3월물도 32센트 오른 18.98달러에 거래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8센트 오른 18.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IFR페가수스에 따르면 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에 대해 당초 합의한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또 비 OPEC산유국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감산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으로 이같은 노력이 최근 증가세가 이어진 미국의 원유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부는 주간재고발표에서 지난주 재고증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두기구의 재고발표는 마틴루터킹의 날로 하루 늦어졌다. 브리지톤 글로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PI는 원유와 난방유가다소 증가했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