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과 일산신도시 아파트값은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세를 띠는 반면 과천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호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분당 지역 아파트값은 정부의 주택안정 대책과 상관 없이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본사가 이전해 옴에 따라 집값이 앞으로도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게 이 지역 부동산업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현동 매일공인 정진호 사장은 "워낙 매물이 적은데다 매도자들이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갖고 있어 가격이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효자촌 대우미래타운 33평형은 지난해 말보다 2천만원 가량 오른 2억6천만∼2억8천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말 2억4천만원선이던 구미동 청구아파트 33평형 매매값은 2억7천만∼2억8천만원선이다. 일산 지역 집값도 분당과 사정이 비슷하다. 이사철을 맞은 데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아파트 매매값과 전세값이 동반 상승할 조짐이다. 주엽동 대우아파트 27평형 시세는 지난해 말보다 2천만원 가량 뛴 1억7천만∼1억7천5백만원, 마두동 삼환극동 37평형도 비슷하게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선이다. 과천지역 아파트값은 강남권과 동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오는 3월께 양도세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조심스런 탐색 매수자도 눈에 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