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창당 2주년기념식에서 지도부와 소속 의원, 사무처 당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후보 경선의 성공과 양대 선거의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나 이날 기념식에는 7명의 대선주자들 가운데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만 단상에 앉았을 뿐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김중권(金重權) 고문 등 나머지 주자들은 표밭갈이를 위한 일정 때문에 불참하는 등 경선 열기에 창당 기념식이 묻히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 의원들도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 김옥두(金玉斗) 유재건(柳在乾) 장영달(張永達), 이재정(李在禎)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20여명만 참석했다. 또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창당 기념식에 참석했던 것과 달리,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유선호(柳宣浩) 청와대 정무수석만축하사절로 참석했으며, 김 대통령의 치사나 격려사도 없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조세형(趙世衡)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은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각종 게이트와 개혁정책의 시행착오 등으로 악화된 지지도를 국민참여경선과 쇄신을 통해 회복해 대선승리를 이끌어내자고 강조했다. 특히 선관위원장인 김영배 고문은 "누가 대선후보가 되느냐보다 어떻게 깨끗한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국민참여경선이 실패하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개혁이 실패하는 것"이라며 공정경선을 강조했다. 기념식후 한 대표와 당3역 등 지도부가 대한항공 서비스센터에서 친절교육을 받았고, 당직자 30여명은 3개조로 나뉘어 상락원, 영락애니아의 집 등 장애아동시설과기초생활보장 대상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목욕, 빨래, 동화책 읽어주기 등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한편 민주당 실무자들은 이날 모범 당원에게 줄 표창장의 왼쪽 면에 김 대통령의 사진을 넣었다가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한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있자,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표창장을 교체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