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전세계 반도체산업이 향후 25년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 회장은 지난주 IC산업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도체 산업은 이른바 ''정보대로(Information Boulevard)''의 요금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최근 타임지와 CNN에 의해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25명으로 선전된 창회장은 사업적인 측면의 반도체산업에 대해 "대부분의 정보기술(IT) 및 가전산업이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데다 `무어의 법칙''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한 상승세라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0.13미크론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산업표준은 0.10미크론, 0.07미크론, 0.05미크론이 될 것이라며 각각의 기술발전은 2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창 회장은 "반도체산업은 6년뒤 0.05미크론 기술을 이용하면서 기술적인 장벽에 부딪칠 것"이라며 "그러나 과학자들은 0.03미크론, 0.025미크론 기술을 계속 개발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사업적, 기술적인 전망으로 인해 "전세계 반도체산업은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12%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후 오는 2010년부터 15년간은 이른바 `포스트 무어(post-Moore)''의 시기로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 회장은 대만정부가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중국진출을 허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오는 2005년께에는 중국의 과잉설비가 전세계 반도체산업을 또다시 침체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세계 반도체산업은 지난 70년, 75년, 80년, 85년, 90년, 95년과 지난해의 침체를 겪었다"며 "이는 대부분 미국경기의 침체로 인한 것이나 지난 85년은 일본의 과잉설비로 인한 것이었고 지난 95년의 경우 한국과 대만의 과잉설비로 인한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반도체경기의 문제아는 아마 중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