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유지혜(삼성생명.세계 3위)와 남자탁구의 `에이스'' 유승민(삼성생명.21위)이 그랜드파이널스대회에서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유지혜는 10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빅토리아 파블로비치(벨로루시)를 4-0(11-6 11-4 11-5 11-8)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 이은실(삼성생명.26위)을 4-3으로 누른 니우 지안펑(중국.10위)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투어 랭킹 1위에 오른 유지혜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1-4로 져 우승컵을 넘겨준 `탁구여왕'' 왕난(중국.세계 1위)과 결승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민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10위)를 4-2(11-3 11-8 11-8 7-11 12-14 11-7)로 물리쳐 김택수(담배인삼공사.7위)를 0-4으로 완파한 창펑룽(대만.6위)과 8강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남자단식의 오상은(상무.16위)도 16강전에서 만난 카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를 풀세트 접전끝에 4-3(5-11 6-11 11-7 16-14 11-7 9-11 11-2)으로 눌렀고 여자단식의 김경아(현대백화점)도 바이양(중국. 17위)을 4-0으로 완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하에 열린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이번 대회에는 오픈대회 성적을 토대로 만든 투어 랭킹이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안에 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