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9일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해외원정 도박을 벌이고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판권 등을 갈취한 혐의(외환관리법 위반 등)로 국내최대 폭력조직 ''양은이파'' 전두목 조양은(51)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0년 4월∼작년 11월 필리핀 세부시 소재 W호텔카지노에서 총 200여만달러(26억여원)를 판돈으로 걸고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하는과정에서 진 도박빚을 갚기 위해 `환치기'' 수법으로 5억4천여만원(미화41만달러) 상당의 외화를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혐의다. 조씨는 또 96년 6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보스''의 제작자 김모(47)씨를 협박, 5천만원 짜리 약속어음 1장을 받아내고 작년 4월에는 S사 대표 장모(48)씨에게 "선교활동에 사용하겠다"며 영화 `보스''의 판권(3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