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입적한 조계종 혜암 종정의 사진등이 첨부된 이메일 바이러스가 불교계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불교 인터넷언론인 '불교정보센터'(www.budgate.net)가 4일 보도했다. 불교정보센터는 "바이러스의 발생 시기나 장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메일 본문이 중국어로 된 점에 비춰 중국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는 작년12월 26일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給我永恒的愛人'이라는 제목의 이 이메일 바이러스는 '혜암스님top1.jpg.exe'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름의 파일이 첨부돼 있으며, 내용에는 중국어 메시지가 담겨있다. 불교정보센터는 이 바이러스가 인터넷메일 수신자의 메일박스를 뒤져 저장메일을 발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염된시스템을 파괴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교정보센터는 "혜암 종정의 입적에 따라 불교계 각 사찰이나 단체, 언론사 및일반 불자들이 첨부파일의 '혜암스님top1.jpg.exe'만 보고 메일을 열거나 첨부파일을 실행할 위험이 있는 만큼 주의를 요한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