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2년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첫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세우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위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파73. 7천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3타를 쳐 2위 프랭크 릭라이터(미국. 66타)에 3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골라낸 위어는 1~4번홀 줄버디를 낚다 5번홀(파5)에서 3퍼트로 파에 그치는 등 절정의 샷감각을 과시했다. 드라이브샷은 100%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아이언샷이 그린을 벗어난 것은 단 1차례에 불과했으며 27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쳤다. 더구나 위어는 지난달 내내 미국 유타주의 스키장에서 휴가를 즐기다 이날 새로 바꾼 아이언을 처음 사용하고도 놀라운 성적을 올려 올 시즌 돌풍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퍼트 불안으로 5언더파 68타에 그치며 공동8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5번홀과 15번홀 등 파5홀 2곳에서 이글을 잡아내고 버디 2개를 곁들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짐 퓨릭과 지난 99년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데이비드 듀발, 그리고 크리스 디마르코, 스콧 버플랭크, 캐머런 베크먼(이상 미국) 등 5명이 6언더파 67타로 나란히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카팔루아 AFP.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