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요 업종 기업체들은 내년 세계경기의 불투명성에 대비해 판매강화와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에 치중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상공회의소가 5개 업종의 8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경영목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판매활동강화를 꼽은 업체가 38.6%로 가장 많았고 원가 및 관리비 절감(30.7%)과 수출증대 및 해외시장개척(21.6%)이 뒤를 이었다. 신기술개발(6.8%)과 사업다각화 및 고용조정(각 1.1%)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다. 이는 내년에 예상되는 애로사항인 내수부진(23.9%)과 수출부진(19.6%),원자재가격상승(15.2%)을 판매증대와 내실경영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철강업계의 경우 77.8%가 내년 경영추진 목표를 `판매강화'에 두기로 했고 신발업계는 수출증진 및 해외시장 개척(42.9%)과 판매활동 강화(35.7%),원가 및 관리비 절감(21.4%)의 순이었다. 섬유.의류업계 역시 판매활동 강화(30.4%)를 최우선 경영목표로 내세웠고 자동차부품업계도 마찬가지다. 건설업계는 민간건설부문 위축 속에 경기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촉진에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관급공사 수주 확대를 목표로 설정한 업체가 전체의 92.3%나됐다. 반면 충분한 수주물량을 확보한 조선 및 기자재업계는 원가 및 관리비 절감(57.1%)과 생산성 향상(28.6%)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