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권거래는 기관투자가의 단기차익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채,통안채,회사채 등 주요 6개 채권의 거래대금은 2천750조5천881억원으로 작년 1천864조2천76억원보다 47.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협회는 올해 시중금리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기관들이 장기보유보다 단기딜링을 통한 자본차익에 집중해 거래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수채는 예보채 발행급증으로 올 한해 거래대금이 496조3천299억원에 달해 작년 210조5천119억원보다 135.8% 늘었다. 올해 정부투자기관의 공사채 발행은 부진했지만 예보채의 경우 5년만기 채권을 비롯해 3년,5년으로 만기구조가 다양화되고 발행규모도 커져 단기딜링 대상채권으로부각됐다. 국채는 국고채 통합발행제도 정착으로 유동성이 확대됐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이어짐에 따라 976조418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작년보다 67.5% 증가했다. 통안증권도 금리불안시 기관들의 보수적 운용대상물로 선호돼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830조4천92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2% 성장했다. 회사채의 경우 기업신용위험도가 높아지며 우량회사채에 거래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으로 거래대금은 작년보다 6.9% 감소한 253조5천3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시장에서는 국채,특수채.회사채의 물량증가로 280조1천882억원의 발행대금을 기록해 작년 264조2천296억원에 비해 6% 증가하는데 그쳤다. 회사채의 경우 거래대금은 감소했지만 지표채권 수익률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데다 우량기업의 차환발행이 증가하면서 발행대금은 작년대비 11.5% 증가한 76조6천542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내년 채권시장에서는 예보채 발행물량이 4조5천억원에 그쳐 올해보다 공급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경기회복전망에 힘입은 채권시장의 자금이탈로 채권매수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 및 채권수급안정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시 금리상승, 정부의 금리중립정책 등으로 채권수익률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