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달러화대 페소화의 환율을1대1로 고정시킨 태환정책을 고수하고 국제채권단과도 외채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호르헤 카피타니치 신임 아르헨 경제장관이 22일 밝혔다. 페론당소속인 카피타니치 경제장관과 에두아르도 두알데 연방상원 의원은 이날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외채지불 능력이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태환정책 고수는 로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대통령의 방침이며, 아르헨 정부는 외채상환과 관련해 국제채권단과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피타니치 장관은 새 경제정책 실시 가능성에 대해 "오늘 오후 임시대통령이취임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몇 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출신인 두알데 의원도 "어제부터 경제전문가들이 태환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태환정책 고수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난의 원인에 관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페론당의 새 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공식선언할지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말할입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前)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전격 사임으로 임시대통령으로 선출된 로드리게스 사아 산후안 주지사는 외채의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는 아르헨 새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어서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대통령의 취임과 페론당 경제전문가들의 경제위기 분석과 대책이 마련된 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론당 소식통들은 페론당이 ▲미국 달러화(貨)표시 국내 신용과 예금을페소화로 전환하고 ▲페소화를 50%까지 평가절하하며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내용의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